의정부교구,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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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제단 가운데)와 교구 사제단이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및 하느님의 종 이벽과 132위 시복 기원 교구 신앙대회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하고 하느님의 종 이벽과 132위 시복을 기원하는 기도 소리가 경기도 양주 순교성지 일대에 울려 퍼졌다.
의정부교구는 23일 경기도 양주 순교성지와 양주 별산대 놀이마당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및 하느님의 종 이벽과 132위 시복 기원 교구 신앙대회를 성대히 열었다. ‘피어라 순교자의 꽃들아’를 주제로 한 신앙대회는 신자 1200여 명과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 별산대 전통공연, 이상철(서울대교구) 신부가 작곡한 병인순교자를 위한 오라토리오 ‘피의 절벽’ 공연, 시복기원 및 순교자 공경 미사 순서로 진행됐다.
하느님의 종 이벽과 동료 132위 시복 기원
교구 신앙대회는 한국 천주교회 근간을 뿌리째 흔든 병인박해 시기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아 아직도 시복되지 못한 순교자, 특히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를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가운데 95위가 병인박해 순교자들이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순교자들은 이 세상을 사는 가장 큰 목적을 하느님을 알고 영혼을 구하는 것에 뒀다”면서 “사람은 하느님을 알고 영혼을 구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가톨릭 교회 가르침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 “현대 사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기 힘든 사회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극심한 소비주의, 개인주의, 탐욕과 쾌락은 오늘날 신자들에게 순교 못지않은 위험과 유혹”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신자들에게 순교자들을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행복을 찾기를 당부했다.
이날 교구 신앙대회는 150년 전 병인년 절두산에서 첫 순교자가 나온 날(10월 23일)에 맞춰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1866년 10월 23일 절두산에서 다섯 명이 순교했는데 이를 계기로 박해가 본격화됐다. 당시 절두산 순교자 5위 가운데 3위는 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선조(이의송 프란치스코, 김이쁜 마리아, 이붕익 베드로)이기도 하다. 또한 이상철 신부 지휘로 가톨릭 솔로이스츠와 의정부교구 가톨릭 국악합창단이 성가 연주를 맡아 순교자들을 기리는 장엄한 미사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한편 평화방송 TV는 의정부교구 신앙대회 중 공연된 오라토리오 ‘피의 절벽’과 시복 기원 및 순교자 공경 미사를 녹화 방송한다. 미사 방송 일시 : 10월 31일 오후 10시 20분. 오라토리오 방송 일시 : 10월 31일 오후 11시 20분/11월 2일 오전 7시 30분/ 11월 5일 오후 5시.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