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가 10월 24일 교구 ‘용인공원묘원’ 내에 조성된 ‘라헬의 땅’(낙태아의 묘) 축복식을 거행했다.
‘라헬의 땅’은 기존 묘원 내에 자리하던 낙태아 묘를 이전, ‘화해와 용서’, ‘자비와 희망’을 상징하는 순례지의 하나로 새로 조성한 곳이다. 특히 ‘라헬의 땅’은 낙태아뿐 아니라 무죄한 이들과 상처받은 가족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꾸며져 관심을 모은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라헬’은 임신을 하지 못해 고통받다가 하느님의 자비로 아이를 얻게 되는 여인으로, ‘생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날 낙태아 묘 축복식은 홍상표 신부(서울 가락시장 준본당 주임) 주례로 거행됐다. 축복식 중에는 무죄하게 죽은 이들의 이름과 꽃을 봉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생명위는 이날 축복식과 함께 ‘라헬의 땅’ 순례를 진행했다.
순례에는 생명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생명수호 활동가와 신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죄 없이 희생된 생명을 기억하고, 남아있는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생명수호를 위한 미사’ 등을 봉헌했다.
생명위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는 생명수호를 위한 미사 강론을 통해 “이번 순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수호를 위한 사명을 주신 초대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유주 수습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