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세계 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공동성명서를 발표 더욱 인간적인 세상을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복음 선포를 위해 두 교회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재위 1963~78)와 아테나고라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가진 역사적 만남 40주년을 기념해 6월29일 교황청을 방문한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3일간 회담을 마치면서 이같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수장은 성명서에서 특히 유럽연합을 두 교회 협력의 새로운 기회로 전제하고 유럽연합이 동유럽 지역까지 포함하게 됨에 따라 테러 종교적 편협 인간 생명 경시 등에 맞서 두 교회가 믿음을 증거하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서는 또 그리스도교 일치를 희망하면서도 역사적 문제가 남아 있음을 인식했다. 두 수장은 완전한 공동체를 향해 전진해 나가려는 굳센 열망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교리를 비롯해 여러 장애물들이 예상된다 고 지적했다. 두 수장은 또 유럽에서 가톨릭과 정교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과제로 이슬람과의 진정한 대화 관계 건설을 꼽으면서 무관심과 상호 무지는 증오와 불만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교황과 총대주교는 이에 앞서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 축일인 6월29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대축일 미사에서 신앙을 함께 고백하며 40년 전의 역사적 만남을 기념했다.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와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는 양 교회가 1054년 이후 서로에게 한 파문을 풀고 화해하는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이날 미사에 앞서 교황은 총대주교에게 가톨릭과 정교회간의 급진적 발전 을 호소했고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900년간 계속된 대립이 40년 세월 속에 사라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그것이 가능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과 다른 교황청 관리들은 2000년에 그랬던 것처럼 두 교회간의 신학적 대화를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1일 발표한 공동성명서는 신학적 대화를 최대한 빨리 재개해야 할 책임을 언급했지만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