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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무덤’ 500년 만에 열렸다

예루살렘 주님무덤성당 유물 보존팀, 무덤의 대리석 판 들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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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주님무덤성당 유물 보존팀, 무덤의 대리석 판 들어올려

▲ 복원 전문가들이 예루살렘 주님무덤성당 내 에디쿨레에서 예수 무덤의 대리석 판을 들어올리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화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뒤 묻히고, 사흘 만에 부활한 자리인 예수 무덤이 500여 년 만에 열렸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주님무덤성당에 있는 예수 무덤을 복원 중인 아테네 국립공과대학 유물 보존팀이 무덤을 덮고 있는 대리석 판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10월 26일 단독 보도했다.

주님무덤성당 내 작은 경당(Edicule, ‘작은 집’이라는 뜻)에 있는 예수 무덤은 1년 365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리스도교 최고 성지다. 성경은 아리마태아 출신의 요셉이 예수의 시신을 받아 “깨끗한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시고 나서, 무덤 입구에 큰 돌을 굴려 막아 놓고 갔다”(마태 27,60-61)고 전한다.

기록에 의하면 에디쿨레(Edicule)는 화재로 훼손돼 1808~1810년에 다시 지어졌으나 그 안에 있는 예수 무덤은 적어도 1555년 이전에 대리석으로 봉인됐다. 성당을 공동 관리하는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아정교회 등은 에디쿨레가 순례자들의 호흡과 촛불 그을음으로 인해 심각한 산화(酸化) 현상이 나타나자 전문가들에게 복원 작업을 의뢰했다.

복원 작업에 참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고고학자 프레드릭 히베르트는 “대리석을 잡아당기는 순간 아래 공간에 채움재료(fill material)가 가득 들어 있어 깜짝 놀랐다”며 “과학적 분석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예수의 시신을 안치한 바위 표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 잔해를 거둬내자 또 다른 대리석 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대리석 판은 가로 91㎝, 세로 152㎝ 크기로 표면에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판 아래로 베이지색 바위(돌) 표면이 보였다. 그 바위 위에 예수의 시신이 안치된 게 아닌가 추측된다. 과학분석팀의 모로폴루 교수는 “확실치 않다”며 “과학분석 장비를 동원해 시간을 갖고 분석해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바위를 정밀 분석하면 본래 무덤 형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326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성 헬레나에 의해 무덤이 확인된 이래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성당 측은 성지 특수성을 고려해 무덤을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을 60시간만 허용했다. 작은형제회 등 성지를 관리하는 각 교단 성직자들은 문밖에서 기도하면서 작업 광경을 건너다봤다.

에디쿨레 복원 공사비 46억 원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지원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1994년 요르단과 이스라엘 평화조약(와디 아라비 조약)에 따라 예루살렘 내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성지 수호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 예루살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후 이스라엘로 완전히 넘어갔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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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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