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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사, 한국가톨릭학술상 제정 20주년 기념 특별좌담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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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학문의 발전과 학술 진흥을 위해서는 학자 양성이 절대적인 과제이고, 특히 평신도 인재 양성 기금과 다양한 시상 등의 제도적인 장치가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각 신학대학에 평신도 학자들이 임용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한국가톨릭학술상’ 제정 20주년을 맞아 ‘한국가톨릭학술상과 교회 학문 연구의 중요성,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가톨릭신문사가 마련한 특별좌담에서 나왔다.

특별좌담은 10월 27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장병일 가톨릭신문사 편집국장 사회로 진행됐다. 좌담자로는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 2005년 제9회 학술상 본상 수상)와 심상태 몬시뇰(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1998년 제2회 학술상 본상 수상), 김혜경 교수(대구가톨릭대 강의전담 교수, 2013년 제11회 연구상 수상)가 참가했다.

이번 좌담에서 조규만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학문 발전을 위해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인재 양성, 특히 평신도 전문가의 양성이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기금과 장학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교회 건물이나 시설을 마련하는 비용의 10분의 1만 투자해도 인재 양성의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심상태 몬시뇰 역시 평신도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서구교회는 공의회의 가르침에 부응해 이미 1970년대부터 평신도들이 대학 교수직을 포함한 제반 교육과 연구 기관의 정규직 신분으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심 몬시뇰은 이와 달리 한국교회는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넘기면서도 여전히 성직자 중심적 교회로 남아서, 서품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 않는 대학 교수직도 평신도 학자들에게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능한 평신도 학자들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교수직 등에 임용될 수 있어야 국내 신학대학 학술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경 교수는 학회에서조차 “평신도, 특히 여성을 받아주지 않는 분위기가 오래 지속됐다”고 지적하고 “학자들이 모이는 학회 활동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의 신분이 문제가 되는 풍토”를 볼 때, “교회 학계에서 평신도 학자들은 여전히 박해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좌담자들은 척박한 한국교회 학술과 문화 풍토 안에서 가톨릭학술상이 지난 20년 동안 교회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데 공감하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톨릭학술상을 제정하고 시상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가톨릭학술상은 한국교회 안에서 최초로 제정됐고, 현재까지 유일한 학술상이다.

조 주교는 “뜻 깊은 상을 20년 동안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준비하고 운영해 준 가톨릭신문사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나아가 “가톨릭학술상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교회의와 한국교회 전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주교회의 차원의 학술상, 교구나 본당 차원의 학술상을 제정하는 것도 가능하고 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학술상은 교회 학문 발전에 기여한 학자와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가톨릭신문사가 제정, 1997년 첫 회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는 가톨릭학술상 제정 20주년으로, 가톨릭신문사는 11월 10일 오후 4시 서울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기념식과 제20회 시상식을 마련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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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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