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주최 ‘주교 현장 체험’ 나선 주교 8명, 대구 삼덕젊은이본당 방문… 청년 사목 활성화 방안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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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대구대교구 삼덕젊은이성당에서 열린 ‘주교 현장 체험’ 행사에서 8명의 주교와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은재 기자 |
대구의 중심 동성로 한복판에 있는 ‘삼덕젊은이성당’(주임 임종필 신부)에 5일 8명의 주교가 모였다.
2016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 현장 체험’ 가운데 하나로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주교들은 83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대교구 삼덕본당이 지난 2008년 삼덕젊은이본당으로 탈바꿈한 뒤 어떻게 청년들을 교회로 불러모으고 있는지 비결을 듣고 청년 사목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병호(전주)ㆍ조규만(원주)ㆍ황철수(부산)ㆍ손삼석(부산)ㆍ김종수(대전)ㆍ문희종(수원)ㆍ배기현(마산)ㆍ장신호(대구) 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청년사목위원회와 대구대교구 청년국 신부, 교구 청년 대표단, 삼덕젊은이본당 청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20·30대 청년회 구분, 소속감 심어줘
삼덕젊은이본당 청년들은 주교들 앞에서 ‘청년들을 위한 본당’으로서의 특색있는 활동을 소개했다. 본당은 일반적으로 본당 청년회가 20~40대 연령대를 넓게 아우르는 것을 쪼개 20대 청년회 ‘요한회’와 30대 청년회 ‘윤일회’로 나눴다. 특히 윤일회는 미혼과 만혼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본당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30~40대 신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해 본당 청년과 어른 신자들의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본당 내 홀몸 어르신 명절 인사, 김장 나누기, 동대구역 노숙인 무료급식 등 봉사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SNS를 통한 매일 아침저녁 기도, 묵상글 나누기 등을 통해 기도를 생활화하고 있다.
청년거점본당 운영에 대한 주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주교들은 ‘청년거점본당이 된 후 본당 어르신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진 않았는지’, ‘인근 본당 청년들이 삼덕젊은이성당으로 몰리는 부작용은 없는지’, ‘실제로 청년 신자 신앙생활이 얼마나 활발해졌는지’ 등을 꼼꼼히 묻고 각 교구의 청년 사목 실정을 나눴다.
이웃 본당에도 청년 활성화 번져
삼덕젊은이본당 주임이자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장을 맡고 있는 임종필 신부는 “청년거점본당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본당 청년의 활동도 더불어 활발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덕젊은이본당의 청년 새 영세자 수는 청년거점본당이 된 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20대 새 영세자 수는 매년 30명 내외에서 60여 명으로 늘었고 30대 새 영세자 수는 10명 내외에서 30명 이상으로 늘었다. 청년거점본당으로 알려진 덕분에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주일 미사에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청년들도 늘어 주일 미사에는 40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한다.
배기현 주교는 “청년들에게 특별히 공간을 내주고 신앙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병호 주교는 “30대 후반도 청년으로 인식되는 시대에 더 많은 청년들이 본당 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주교는 “결국 성당이 청년을 불러 모으는 이유는 복음이어야 한다”며 “활동 가운데 기도와 말씀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은재 기자 yo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