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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역할 존중하지만 여성 사제는 허용 안 돼

교황 “남성에게만 사제품 부여는 교회 전통이며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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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남성에게만 사제품 부여는 교회 전통이며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의 사제서품을 금지하는 가톨릭의 가르침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열린 루터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 기도회에 참석하고 1일 로마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수행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교황은 해외 사목방문을 마치고 돌아갈 때면 항상 수행 기자단 쪽으로 가서 문답식으로 대화 시간을 가진다. 이때 기자들은 ‘빅 뉴스’를 기대하면서 주로 까다롭고 민감한 사안을 묻는다. 단골 질문이 여성 사제서품 문제다.

이날도 한 기자가 “스웨덴의 루터교 지도자인 대주교는 여성인데, 가톨릭에서는 여성 사제서품 가능성이 있느냐”며 또 물었다.

교황은 “그에 관한 답은 이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교서를 통해 확정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택하신 사도들이 모두 남성이기에 여성의 사제서품은 가능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란 1994년 발표된 「남성에게만 유보된 사제서품에 관한 교서」(Ordinatio Sacerdotalis)를 말한다.

이 교서에 따르면 오로지 남성만을 당신의 사도로 뽑으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회는 초세기부터 남성에게만 사제서품을 유보(留保)해왔다. 이는 동방교회에서도 충실히 지켜온 전통이다. 따라서 교회는 여성에게 사제서품을 할 어떠한 권한도 없으며, 교회의 모든 신자는 이러한 판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이는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독창적 가르침이 아니다. 영국 성공회에서 여성 서품에 대한 논란이 일자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재위 1963~1978)이 사도적 전통을 수호해야 하는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교회 입장을 정리해 이같이 명확히 공표한 바 있다. 남성에게만 사제품을 부여하는 것은 교회가 보존해온 전통이고, 교도권의 일관된 가르침이다.

그렇다고 교도권이 여성의 위상과 역할을 가볍게 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성의 사제서품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여성의 존엄성을 격하하거나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남성에게만 유보된 사제서품에 관한 교서」는 “비록 직무 사제직과 연계되어 있지는 않지만,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 여성의 현존과 역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무엇으로도 대치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오늘날 여성의 역할은 사회의 쇄신과 인간화뿐 아니라 신자들이 교회의 참모습을 재발견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가톨릭 교회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하나는 사도 베드로와 사도단에서 비롯된 베드로적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여성성인 마리아적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신부(新婦)인 거룩한 어머니 교회는 ‘여성’형이기에 마리아적 측면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신학과 교회의 신비로 볼 때, 오순절 날 다락방에 있었던 사도들과 마리아(사도 2 참조) 중에 누가 더 중요할까? 저는 마리아라고 생각합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교회 안에서 여성의 중요하면서도 독창적인 역할에 대해 수차례 발언했다. 교황의 개혁 청사진에는 평신도, 특히 여성의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확고한 계획이 들어 있고, 실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게 바티칸 안팎의 분석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여성 수도회 장상들의 요청에 따라 교회 초세기에 존재했던 여성 부제들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위원회를 발족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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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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