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사진)이 발전비용 축소를 위해 핵발전소를 가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교회가 환영하고 나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필리핀에서 핵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전기부족으로 우리 모두가 죽을 만큼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핵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발랑가교구 루페르토 산토스 주교는 “교구민은 대통령의 결정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결정했으니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산토스 주교는 현재 예비전력원으로 남겨두고 있는 바타안 핵발전소의 재가동을 반대해 왔다.
필리핀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전력 수요량이 매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량이 부족하면 바타안 핵발전소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에너지부의 핵발전소 가동을 제지하고, 핵발전소 가동의 경우 생길 수 있는 재난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요구했다.
산토스 주교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정에는 안전문제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산토스 주교는 에너지부는 핵발전소 재가동 대신 태양광과 풍력, 수력 등 재사용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타안 주 모롱에 있는 바타안 핵발전소는 1984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재임 시 건설됐다. 하지만 총 공사비 23억 달러가 투입된 이 발전소는 한 번도 가동되지 못했다. 발전소가 단층대 위에 건설되어 안전을 우려한 후임 대통령들이 가동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