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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성문 닫혀도 이웃 사랑에는 마음 열어야

교황, 극빈·행려자 초청해 자비의 특별 희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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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극빈·행려자 초청해 자비의 특별 희년 마무리

▲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알현식장에서 극빈자와 행려자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하고 있다. 【바티칸=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세상 모든 것이 흐르는 물처럼 스쳐 지나가 버려도 궁극에는 주님과 이웃이 남는다”며 우리 이웃, 특히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극빈자와 행려자 6000여 명을 초대해 봉헌한 미사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과 가장 성스러운 건축물, 그리고 세상의 가장 확실한 현실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주님과 이웃’을 강에서 사금이나 보석을 채취하려고 체질을 할 때 마지막 남는 ‘귀한 돌’에 비유했다.

가톨릭 교회가 지난 1년간 지내온 자비의 특별 희년의 피날레를 장식한 주인공은 이날 미사에 초대된 극빈자와 행려자들이었다. 가난한 이들의 순례를 돕는 프랑스의 프라텔로(Fratello) 협회 지원으로 로마에 모인 22개국 극빈자와 행려자들은 11일부터 사흘 동안 로마 일대를 순례하면서 희년의 기쁨을 만끽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 성문은 닫히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형제자매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쉼 없이 주님의 자비를 실천할 것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로마 순례를 도와준 사람들과 여러분이 연대의 모범”이라며 “그러한 연대를 세상에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11일 알현식장에서 이들을 만나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하느님 안에서는 부자인 여러분이야말로 복음의 심장”이라며 “복음을 읽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업신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을 대신해 여러분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중에도 아름다움을 접할 줄 아는 능력은 존엄을 지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꿈을 꾸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격려했다.

알현식에서 교황이 극빈자와 행려자들을 축복하고, 또 이들이 교황의 팔과 어깨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자비의 희년은 교황이 20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성 베드로 대성전의 희년 성문을 닫으면서 공식 종료된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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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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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13장 9절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과 그 밖의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은 모두 이 한마디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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