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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하느님 자비는 예외 없어’
교황의 ‘자비의 금요일’ 마지막 방문지는 환속 사제의 가정이었다.
자비의 희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자비의 금요일’을 정해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더 갈망하는 곳을 찾아다닌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로마 동쪽 변두리에 있는 한 아파트를 찾아가 환속 사제 7명을 만났다. 이 역시 ‘파격 행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직을 떠난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다. CNA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이날 오후 아파트에 들어서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집이 떠나갈 듯 환호하고, 아이들은 친할아버지를 본 듯 교황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교황은 아파트에 2시간 가량 머물면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교황청은 “교황은 동료 사제들과 가족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선택을 한 이들에게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하느님 자비는 환속 사제는 물론 어느 사람에게도 예외가 없다는 게 교황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환속 사제 안드레아 발리니씨는 “환속 사제에 대한 교황의 인식에 깜짝 놀랐다”며 “죄인들이 먼저 주님께 다가가야 마땅한데, 오늘은 거꾸로 교황이 우리에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