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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간호대 주최 국제 호스피스·완화의료 학술대회 열려
가톨릭대 간호대(학장 양수)ㆍ호스피스연구소(소장 용진선 수녀)는 10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영적 돌봄의 국제적 지평’이라는 주제로 제11회 국제 호스피스ㆍ완화의료 학술대회를 열었다.
호스피스연구소가 WHO(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로 재인증받은 것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에서 리 샤키(WHO 완화의료 담당관)씨는 ‘완화의료의 강화 및 영성의 중요성에 대한 WHO의 접근’ 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호스피스를 시행하지 않거나 초기 단계인 나라가 대부분”이라면서 “각 국가는 인간 존엄성의 지표인 호스피스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WHO는 국가별 호스피스 현황을 모니터하고 지역 협력센터와의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호스피스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스피스ㆍ완화의료의 정책 및 발전 방향’을 발표한 황경원(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사무관은 “내년 8월부터 환자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면 호스피스 대상이 암은 물론 후천성 면역결핍증ㆍ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ㆍ만성 간경화 등 암이 아닌 질환까지 확장된다”고 말했다.
황 사무관은 △호스피스의 날 제정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 신설 △호스피스와 연명의료 및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에 관한 종합 계획 수립 △입원형ㆍ자문형ㆍ가정형으로 서비스 확대 등을 환자연명의료결정법의 골자로 꼽고, 성인과 다른 소아의 특성을 고려한 ‘소아ㆍ청소년 호스피스 제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양(가톨릭대 신학대) 신부는 ‘영적 돌봄’(spiritual care)의 핵심이자 목표인 ‘온전함’(wholeness)에 관한 신학적 성찰에서 “영적 돌봄은 환자가 자신의 영적 감수성을 증대하도록 도움으로써 초월적 의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행동”이라며 “인간의 진정한 온전함은 과거의 상처와 지금의 고통과 미래의 가능성까지 모든 것을 인격적 차원에서 화해하고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신부는 “고통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인간의 영적 의미 체험은 삶의 새로운 차원에 눈을 뜨게 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한 질적 도약을 가능하게 해준다”면서 “우리는 오직 사랑과 연민을 통해 온전함, 즉 치유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