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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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교구 제공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을 잘 뽑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만이 국가와 국민에게 용서를 청하는 길”이라며 퇴진을 요구했다.
유 주교는 13일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봉헌된 ‘자비의 희년 폐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이른바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을 촉구했다.
유 주교는 “제가 이런 표현을 잘 하지 않는데 솔직히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 대통합을 부르짖고 소통을 부르짖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던 대통령이 자신의 말과 행동은 정반대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잃고 권위가 땅에 떨어진 대통령이 이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제 자신의 잘못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청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이제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모든 권한으로 다음 대통령을 잘 뽑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길만 남았다”면서 “이 길이 국가와 국민에게 용서를 청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끝으로 “이번 어려움을 대한민국이 변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어려움에 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중요한 임무”라고 덧붙였다. 신익준 기자 ac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