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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대학 폐교, 호주 멜버른대교구 결정에 생명 운동가들,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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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 내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대학 입구.



“요한 바오로 2세의 유산을 지키자!”

호주 멜버른대교구가 요한 바오로 2세 대학(Institute) 폐교 결정을 내리자 동문과 생명 운동 관계자들이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유산 지키기에 나섰다.

이 대학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재위 1978~2005)이 혼인과 가정에 관한 연구와 전문가 양성을 위해 1981년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내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세계 10여 곳에 분교가 있는데, 멜버른 캠퍼스도 그중 하나다.

멜버른대교구는 학생 수 감소와 재정적 부담을 폐교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생명 운동 관계자들은 “학생 수가 6년 전부터 늘기 시작해 현재 130명인 데다 ‘부자 교구’로 손꼽히는 교구에서 운영비 부담을 느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폐교 이유에 대해 ‘방 안의 코끼리(an elephant in the room)’라고 주장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공공연한 비밀이란 뜻이다. 한 졸업생은 “학교 후원자들은 이 교육기관을 모더니즘의 늪에서 외로이 빛나는 ‘가톨릭 정교회’라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혼인과 가정에 대한 현대인들의 가치관은 빠르게 변하는데, 거기에 적응하려는 노력 없이 시대에 맞지 않는 원론만 고집한다며 마뜩잖게 여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가톨릭 헤럴드」는 바티칸의 기류 변화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로마 본교의 명예총장과 총장을 새로 임명했는데, 두 사람 모두 대학의 보수적 교육 이념과 달리 영성체에 관한 교리를 바꾸고 싶어하는 성직자라는 것이다. 혼인과 가정에 관한 전통적 교리에 변화를 꾀하려는 교황 의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일부에서는 시드니대교구가 대학을 인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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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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