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표적 가톨릭국가인 필리핀에서 종교 박해가 이뤄지고 있다. 필리핀주교회의 의장 소크라테스 빌레가스 대주교(사진)는 지난 11월 14일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폭력만이 박해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맹비난도 박해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빌레가스 대주교는 “필리핀 사회에서 도덕의 잣대 역할을 하고 있는 가톨릭교회가 소셜 미디어에서 공격받고 있다”면서 “우리가 생명과 인권 존중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소셜 미디어의 트롤들은 우리를 적대시하고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트롤은 인터넷 용어로 토론방에서 타인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낸 메시지 혹은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을 말한다.
빌레가스 대주교는 “그럼에도 우리 가톨릭 지도자와 교회는 진실과 도덕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헌법에 나오는 정교분리는 교회가 사회문제에 침묵해야 된다는 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빌레가스 대주교는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사회의 정의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교회의 목소리를 억제하려는 이들이 있다며, 이들이 바로 교회를 박해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