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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교서-대전교구] 선조들처럼 주님 자비와 사랑을 삶으로 증거

시노드와 함께 복음의 기쁨을 사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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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와 함께 복음의 기쁨을 사는 해




2016년 한 해 동안 ‘자비의 해’ 안에서 ‘병인 순교 150주년’을 기념한 우리 교회에 2017년은 참으로 큰 의미와 과제로 다가옵니다.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이 ‘자비의 해’를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드러낸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순교자의 후손인 우리 대전교구는 이러한 사회 현실이 ‘순교’로 우리를 부르시는 역사적 사명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순교’는 증거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의탁하여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평등과 나눔을 실천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온 삶으로 증거한 선열을 따르는 한 해가 되도록 다짐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2017년 대전교구의 사목 목표는 ‘시노드와 함께 복음의 기쁨을 사는 해’로 정했습니다. 그리스도교인의 기본 사명이며 존재 이유인 ‘하느님을 증거함’이 그 핵심에 놓입니다. 시노드를 통해 대전교구의 모든 구성원이 증거 실현의 길을 걸어가는 한 해 동안 성령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온전한 사랑으로 부부가 하나로 결합하는 것은 창조 때부터 하느님의 뜻이고(창세 2,24-25 참조), 모든 사람이 바라는 일입니다.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특히 오늘날 사회 변화와 함께 가족 관계에서 이전에 없었거나 작았던 문제들이 크게 대두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사적 측면에서 볼 때, 증가하고 있는 이혼 가정과 새롭게 결합하는 이들이 성사생활에 어려운 처지가 될 경우 교회가 사목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당면한 문제입니다. 신자들이 프린치스코 교황님의 사도적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안에서 성가정을 위한 교회의 깊은 배려를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특히 사목자들은 이 문헌과 더불어 인간 사랑에 대한 교리서인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몸신학’을 깊이 이해하고 사목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7년은 루카 복음을 읽고 필사하기를 권고합니다. 말씀 안에서 모든 신자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가 하느님 자비를 닮아 살아가기를 얼마나 원하고 도와주시려는지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공동선은 교회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우리가 세상과도 맺어야 할 관계입니다.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세상 모든 이들이 하느님이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교구 시노드는 이렇게 교회 안에서의 여러 가지 현실들은 물론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주님의 뜻을 올바로 전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함께 공유하며 이 시대에 깨어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지향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시노드의 진행 과정에 처음부터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과정에도 함께해 주시고, 교구 사제들의 사목에도 항상 시노드가 그 중심에 자리하기를 바랍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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