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 노인 사목 관련 심포지엄에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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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열린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행사에서 어르신 신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자료사진 |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한국 교회 각 교구에 설치된 노인사목부(部)를 국(局)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교회 550만 명 신자 중 20를 차지하는 노인 신자를 위한 사목에 더욱 체계적이고 다양한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11월 2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한국 노인의 현실과 문제 - 교회의 사목적인 해결 방향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다뤄졌다.
정찬남(모니카, 한국여성생활연구원) 원장은 교회 내 노인 사목 실태와 방향성을 논한 발표에서 “교회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각 교구 노인사목부가 ‘노인사목국’으로 격상해야 하며, 이를 중심적으로 연구할 시니어센터 건립도 필요하다”면서 △교회 내 노인의 날 제정 △연령대별 신앙ㆍ영성 프로그램 계발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 대한 배려 등 다양한 사목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00~2003년 열린 서울대교구 시노드에서 한 차례 제기된 바 있지만, 각 교구는 아직 사목국 산하에서 노인 사목을 펼치고 있다. 교구 조직의 변화를 꾀해 집중적인 노인 대상 프로그램 연구로 노인들에게도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현숙(체칠리아, 한림대) 교수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늪에 빠진 사회 현실을 돌아보며 “지금 추세라면 2040년에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돌보는 부양비 폭증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가계 구매력과 경제력도 동반 저하되는 ‘성장 없는 사회’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문태(힐라리오,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손자ㆍ손녀까지 온 가족이 정기적으로 미사와 피정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봉사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도 자신이 받은 은총을 전하고 표현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면서 “죽음을 대비한 사말교리 교육을 통해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내도록 교회가 영성적 차원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어르신을 구경꾼이 아닌 주체로서 ‘능동적 미사 참여자’로 이끌기 위해 어르신 전례 및 영성 재교육을 강화해 본당과 가정이 어르신과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분위기를 이룩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