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는 제35회 인권주일(12월 4일)을 맞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제목으로 담화문을 내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 주교는 담화문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고조, 테러방지법 통과, 백남기 형제의 선종, 소외되는 노동자들과 실업자들의 삶,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의 목소리,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들의 진상규명 외침은 우리 사회의 인간 존엄성과 인권에 대한 이해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참상들의 원인에 돈과 권력을 인간보다 우위에 두는 우상숭배와 극심한 개인주의가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고 우리 모두의 회개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사회교리는 참된 교도권으로 신자들은 이를 지킬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사회교리에 바탕한 교회의 예언자적 수행을 훼방하고 이를 정치적 발언으로 왜곡해 반대하는 경향마저 띤다”고 우려했다. 또 “사회교리 문헌들이 교회 전역에서 읽히고 토론되며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유 주교는 “구원의 봉사자인 교회는 세상과 역사의 구체적인 상황 안에 있고 그 안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고 하느님의 계획에 협력하도록 부름받고 있다”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곧 예수님으로 섬길 것을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