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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교서-원주교구] 믿음으로 하느님 은총에 응답하자

하느님 은총에 응답하는 신앙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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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은총에 응답하는 신앙의 해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분의 은총과 사랑에 우리가 응답할 수 있는 자세는 신앙과 희망과 사랑입니다(1코린 13,13).

교회는 하느님께 응답하는 인간의 올바른 자세로 신ㆍ망ㆍ애 삼덕을 강조했습니다. 올 한 해 모든 교구민이 믿음으로 하느님 은총에 응답하는 ‘신앙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외아들 이사악을 봉헌하는 믿음으로 하느님 말씀에 응답했습니다(창세 22,3 참조). 성모님께선 죽음을 각오하고 주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했습니다(루카 1,38 참조).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칭찬하셨고(마태 8,10), 믿음이 없는 곳에서는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습니다(마태 15,38; 마르 6,5 참조). 그리고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상전벽해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루카 17,6 참조).

우리에게는 훌륭한 신앙의 모범인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옥중 편지가 그분의 믿음을 잘 드러냅니다.

“세상에 한번 나서 우리를 내신 임자를 알지 못하면 난 보람이 없고, 있어 쓸데없고, 비록 주은으로 세상에 나고 주은으로 영세 입교하여 주의 제자 되니, 이름이 또한 귀하거니와 실이 없으면 이름을 무엇에 쓰며….”

정하상(바오로) 회장이 성직자를 모셔 오기 위해 북경을 아홉 차례나 오갔던 삶은 그분의 믿음이 얼마나 돈독한지를 잘 알려 줍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성직자와 교우들 역시 신앙의 모범을 보여 `줬습니다.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님은 전국 5도에 흩어진 127개 교우촌의 신자들을 찾아 밤낮으로 전전하시다 순직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내용은 ‘사도신경’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신앙이란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성부ㆍ성자ㆍ성령이신 삼위일체 하느님, 외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내신 하느님 강생의 신비, 당신 생명을 내어주신 성체의 사랑의 신비를 믿는 일입니다. 교회, 죄의 용서, 성인들의 통공,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믿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다면 우리에겐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이 영원한 생명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 영원한 생명을 살도록 미사성제 안에서 베풀어 주시는 ‘성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지 못합니다.

인간 상호 간의 믿음도 중요합니다. 상도덕의 기본은 신용입니다. 부부간에 가장 필요한 것도 상호 신뢰입니다. “믿지 않으면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성 안셀모의 「프로스로기온」 참조).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있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영원한 생명을 위해 신앙을 청합니다. 신앙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 손과 같습니다. 겸손하게 우리의 약한 신앙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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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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