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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독재 시절 ‘교회 진실’ 밝혀 줄 판도라 열린다

당시 교회 공문서 공개 임박, 교회 인사가 독재 정권에 협조했다는 의혹에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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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교회 공문서 공개 임박, 교회 인사가 독재 정권에 협조했다는 의혹에 관심 쏠려

▲ 군부 정권의 탄압에 희생된 아들의 사진을 들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5월 광장 어머니회’ 소속 어머니. 【CNS 자료 사진】



반인권적 폭정으로 악명 높았던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1976~1983년)과 관련된 교황청과 아르헨티나 교회의 공문서가 곧 공개된다.

이 문서들이 공개되면 독재 정권이 휘두른 폭정은 물론 논란 중인 당시 교회의 역할에 관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티칸과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황 대사관의 문서고에 보관된 문서들의 디지털 목록화 작업은 모두 끝난 상태다.

독재 정권은 이 시기에 좌익 반군은 물론 정부에 반대하는 야당 인사와 학생, 노동자 등을 숱하게 납치해 고문하거나 살해했다.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벌인 이른바 ‘더러운 전쟁’(Dirty War) 기간에 2~3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일부 성직자들이 그들의 인권 말살 행위를 묵인하고, 때로는 거기에 협조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와 희생자 유가족들은 그동안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이 문서들의 공개를 계속 요구해 왔으나 바티칸은 거부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해와 평화는 진실과 정의를 바탕으로 한다”며 공개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바티칸 연구가인 루이스 바딜라는 ‘더러운 전쟁’ 기간에 아르헨티나 교황대사를 지낸 피오 라기 추기경(2009년 선종)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마 리포터」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민주화 이후 라기 추기경은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이 끌려가 희생당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루이스 바딜라는 몇 가지 문서를 근거로 라기 추기경은 라틴아메리카 혁명 영웅 체 게바라의 동생을 포함해 적어도 5000여 명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고 주장했다. 라기 추기경은 구금 인사들의 구명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다 ‘미운털’이 박혀 1980년 추방당했다.

루이스 바딜라는 “라기 추기경은 정부가 필요한 일을 한다고 여기는 교회 고위층과도 갈등을 겪었다”며 “문서가 공개되면 그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이 깨끗이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군부에 협조한 성직자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많은 성직자들이 목숨을 걸고 수배자를 숨겨 주거나 구명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중 한 명이 호르헤 베르골료 신부(프란치스코 교황)다. 하지만 교황 자신도 한 인권 단체가 예수회 신부들의 희생에 침묵했다고 고발하는 바람에 특별검사의 심문을 받은 적이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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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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