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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종교구 사제총회에 참석한 사제들이 11월 4일 국립현충원에서 호국 연령을 위한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군종교구 제공 |
대한민국 국군에 군종제도가 생긴 것은 1951년 2월 7일. 육본 인사국에 ‘군승과’가 설치되면서였다. ‘군승과’ 설치에 따라 육군은 각 종단에 군종 요원 모집을 통보했다. 이후 1951년 2월 28일 제1기로 11명의 신부가 목사 29명과 함께 입대했고 11명의 신부는 40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무보수 촉탁 문관으로 임관돼 4월 초 전ㆍ후방 각 부대에 배치됐다.
11명 중에는 후일 육군 군목과장을 지낸 조인원 신부가 43살의 나이로 입대해 훗날 군종교구로 발전하는 초석을 닦았다. 이어 2기로 1951년 5월 1일 군종신부 7명, 군종목사 11명이 입대했고 같은 해 3기로 군종 신부 3명, 군종 목사 18명이 입대했다. 1954년 1월 12일 육군본부 인사국에 속해 있던 군목과는 군종감실로 승격돼 참모총장의 특별 참모부로서 종교에 관한 제반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해군에서 군종장교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51년 6월 7일 4명의 목사가 1기 특과 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하면서였다. 천주교에서는 같은 해 8월 10일 김동한 신부가 입대해 훈련을 마치고 11월 10일 해군통제사령부 군종과장으로 부임하면서 군종신부 역사가 시작됐다.
공군에서 군종장교가 탄생한 것은 1952년 3월 30일이었다. 육군 군종 2기로 입대한 이삼복 신부가 육군에서 전역 절차를 밟고 공군에 다시 입대하면서 최초의 신부가 됐다.
그러나 6ㆍ25 전쟁 중이던 1953년 26명에 달했던 군종신부는 종전과 함께 급격히 줄어 1958년에는 8명에 불과할 정도로 군종신부의 사목 활동은 침체했다. 그러자 2대 군종신부단 총재로 선임된 노기남 주교가 1958년 3월 서울대교구 경리부장으로 부임한 박희봉 신부를 군종신부단장에 임명함으로써 군내 군종신부의 활동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군종신부단은 1961년 11월 2일부터 3일 개최된 주교회의에서 ‘가톨릭 군종신부단’으로 정식 인준을 받았다. ‘가톨릭 군종신부단’으로 조직을 정비한 이후 군종신부 정원은 꾸준히 늘어나 1984년 11월 추계주교회의에서는 군종신부 정원이 65명으로 확대됐다.
정원을 65명으로 정했지만 군종교구가 설립된 1989년 11월 당시 군종신부 수는 57명에 불과했다. 이에 초대 군종교구장 정명조 주교가 군종신부 증원과 민간 교구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면서 군종신부 증원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한국 교회는 1992년 추계 주교회의 총회에서 군종신부 정원을 75명으로 늘리고 각 교구별로 신부 숫자의 4.4를 군종신부 할당 인원으로 정하면서 군종신부 증원이 본격화했다. 이상도 기자 ra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