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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주교 유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학술 발표회 개최, 역사적 가치와 독창성 고찰
대전교구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논의가 첫발을 뗐다.
4월 15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가 ‘충남 천주교 종교 유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작업으로 충남 천주교 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독창성을 규명하기 위한 첫 학술 연구 발표회가 열렸다.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정환 신부)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호수)은 9일 교구 솔뫼성지에서 ‘충남 지역 천주교 유산과 특징’을 주제로 충남 천주교 유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제1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내포교회사연구소 방상근(석문 가롤로) 연구위원은 ‘충남 지역 천주교의 형성과 특징’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충남 지역 천주교의 특징으로 △능동적 신앙 수용 △신지식인 중심의 신앙 공동체 △가까운 이들에 대한 전교ㆍ나눔, 평등한 교우 관계 유지ㆍ조직을 통한 전교와 공동체 운영 △조선 전역으로 신앙 공동체를 확산시키는 데 있어서 지대한 기여 등을 꼽았다.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정환 신부는 ‘천주교 신앙 유산과 충남 지역의 특색’에 대한 발제에서 내포 교회는 한문 서학서와 한글 교리서, 무덤, 경당, 성물, 옹기 등 한국 천주교의 신앙 유산의 고유성과 연속성을 집약하면서 민중 교회의 형태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 달리 양반이나 중인 계층이 아니라 평민 지도자들이 공동체를 주도하면서 신분과 남녀 관계, 경제적 빈천을 떠난 신앙 실천을 뚜렷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전교구 신합덕본당 주임 김문수 신부는 ‘충남 지역 천주교 건축 유산의 현황과 특징’에 대해 살피고 “충남 지역은 천주교의 많은 역사 자원의 보고”라며 △조선시대 중부권 민가 건축을 활용한 종교 집회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서양식 성당 건축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건충양식과 기술적 발전을 이뤘으며 △경제적 빈곤과 건축 재료 확보의 어려움으로 다양한 건축 활동이 이뤄졌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었다.
발제에 이어 조광(이냐시오) 고려대 명예교수 사회로 주제 발표자와 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조한건 신부, 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총무 이영춘 신부, 양업교회사연구소장 차기진(루카) 박사, 김정신(스테파노)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백승태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재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유 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여 교회를 이룬 것은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우리 교회만의 신앙 역사”라며 “충남 지역 천주교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것을 축하드린다”고 치하했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