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음화, 새 열정으로
2017년 교구 사목표어를 ‘군(軍) 복음화, 새 열정으로’로 정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 가운데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와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온 것이다”라는 두 마디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복음 전파 열정과 이 복음 전파를 위해 아버지로부터 파견돼 오셨다는 사명 의식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이 복음 전파를 지상 명령으로 주시어 온 세상에 나아가 회개의 복음 전파를 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위대한 사도 성 바오로는 깊은 사명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사도의 편지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선교의 수호자’이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께서 동료이자 영적 스승이셨던 성 이냐시오 로욜라께 보낸 편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의 사목교서 내용에 대한 몇 가지 구체적인 사항들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복음화는 두 가지 차원을 지니는데, 하나는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회개하여 세례를 받게 하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존 신자들을 영적으로 돌봐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닮아가게 하는 일입니다. 군종 사제와 수녀가 앞장선 가운데 평신도들도 두 가지 복음화 일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예비신자 인도는 사실 평신도들이 군종 사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군인들과의 접근성 때문입니다. 올해에는 신자 병사, 군 간부, 지휘관들은 자신의 동료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예비신자 교리반으로 인도하는 노력을 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군 가족들도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구에는 29명의 평신도 선교사가 육군 3군 지역의 신병교육대대를 중심으로 교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지원이 어려운 본당에서는 인근의 수도회 사제, 수녀, 교리 교육이 가능한 평신도의 지원을 받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존 신자들에 대한 영적 돌봄에도 관심을 두도록 합시다. 일차적 책임은 군종 사제에게 있지만, 수녀 및 평신도들과 공유했으면 합니다.
군종 사제는 매 주일 미사 강론 후에 신자 재교육과 영속 교육 차원에서 아직 교리 지식이 부족한 병사들을 위해 5분 교리를 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죄와 회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 ‘일곱 성사’,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 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PPT 사용도 권장합니다. 단독 혹은 주변 군 본당과 합동으로 사순ㆍ대림절 피정과 별도의 피정 계획도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영속 교육인 ‘성경 공부’를 권장합니다. 성경 읽기와 쓰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바랍니다. 신심 단체가 있는 본당에서는 본당 신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새로운 신심 단체 설립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