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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사랑 나눔이 이룬 100억의 기적

2000년 12월 시작, 16년 만에 누적 성금 100억 돌파…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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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시작, 16년 만에 누적 성금 100억 돌파…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 삶

▲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사장 안병철(앞줄 가운데) 신부와 방송신문 주간 이길재(앞줄 왼쪽) 신부, 안동교구 사벌퇴강본당 주임 박재식(앞줄 오른쪽) 신부 등이 20일 본사 1층 로비에서 제86차 성금 전달식 후 누적 성금 100억 원 돌파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액이 마침내 100억 원을 돌파했다.

가톨릭평화신문이 20일 제86차 성금 전달식을 통해 8명에게 1억 3731만 여원을 전달함으로써 성금 누적액이 100억 1385만 여원을 기록했다.

100억 돌파는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2000년 12월부터 16년 동안 적게는 몇천 원, 많게는 1000만 원이 넘는 거액으로 이뤄낸 오병이어(五餠二魚) 기적의 생생한 증거다. 독자들은 지면에 실린 애절한 사연의 이웃들과 함께 울고, 때로는 그들의 재기를 제 일처럼 기뻐하면서 이 기적을 일궈냈다. 이 성금은 당장 끼니 걱정이 태산 같은 가정에는 식량이 되어주었다. 또 수술비가 없어 애태우는 환우에게는 생명의 불꽃이 되어주었다.

더 의미 있는 것은 기적의 주인공들이 모두 ‘얼굴 없는 천사들’이라는 점이다. 성금 접수 통장 송금인란에 이름 석 자가 찍혀 있다 하더라도 성금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 이름 대신 ‘데레사’ ‘주님의 사랑으로’ ‘힘내세요’처럼 세례명이나 격려글을 써넣은 독자도 부지기수다.

세상의 온정이 식어간다고 걱정하지만 연간 성금액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도 의미가 크다. 2001년 4억 3800만 원이었던 것이 2007년 6억 2200만 원, 2014년 8억 6800만 원 등 상승곡선을 이어가다 지난해(2015년)부터 9억 원 대를 기록했다.

가슴 뭉클한 사연도 줄을 이었다. 매일 2000원씩 송금하는 한 직장인은 “출근하면 기도하듯이 전화 ARS로 송금하고 나야 일이 손에 잡힌다”고 알려왔다. 한 교도소 무기수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보내온 우표(액면가 23만 원)를 ‘사랑의 경매’에 부쳐 낙찰금 1200여 만원을 중풍 환우 이옥순씨(915호)에게 추가 전달하기도 했다. .

주사 호스를 치렁치렁 매단 아기를 놔두고 수술비를 구하러 뛰어다니던 엄마, 어린 손자들 끼니 걱정에 밤잠을 설치던 할머니…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웃이 독자들의 이 같은 사랑에 눈물을 쏟았다.

한편, 제86차 성금 전달식에서 본사 사장 안병철 신부는 “성금 100억은 돈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자 기적의 표징”이라며 “그동안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평범한 우리 이웃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 신부는 이어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과 그리스도 사랑을 증거하려는 사람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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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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