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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회 가톨릭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조봉숙 할머니(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와 조정래 감독, 김선실씨와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1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제33회 가톨릭 대상 시상식을 열고, 조봉숙(데레사, 85) 할머니, 조정래(43) 감독, 김선실(아기 예수의 데레사, 60) 여성운동가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사랑 부문’을 수상한 조봉숙 할머니는 병원 간호사를 정년퇴직한 뒤 1987년부터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왔다. 모교인 가톨릭대 간호대 등에 재산 2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다. 조 할머니는 “힘닿는 데까지 꽃동네에 도움이 되려고 최근 들어 재봉 일도 배웠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셨으니 더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조정래 감독은 올해 영화 ‘귀향’을 개봉해 관객 350만 명을 동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당시 고통을 생생히 전했다. 조 감독은 “지금도 세계를 다니며 순회 상영전을 열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있다”며 “영화가 ‘평화의 도구’로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평화 부문’ 수상자 김선실 여성 운동가는 24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상을 알리고자 꾸준히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국제사회에서도 일본 정부 사죄를 촉구하는 데 헌신해왔다. 김씨는 “교회가 고통받는 여성들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사회와 교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축하 인사에서 “어두운 세상에 작은 빛으로, 숨어 있는 소금 역할을 해주셨다”며 수상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