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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현실에 침묵해선 평화 이룰 수 없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제1회 심포지엄 ‘약소국이 꿈꾸는 평화’, 폭력에 대한 공감과 현실 참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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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제1회 심포지엄 ‘약소국이 꿈꾸는 평화’, 폭력에 대한 공감과 현실 참여 강조

▲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제1회 학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종합 토론을 하고 있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소장 강주석 신부)는 9일 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에서 ‘약소국이 꿈꾸는 평화’를 주제로 제1회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6월 한반도를 넘어서 동북아 평화를 지향하며 문을 연 연구소가 처음 마련한 학술 심포지엄으로 평화를 위한 교회 사명을 성찰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에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이찬수 박사, 한님성서연구원 주원준 박사,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속죄성당 협력사목 맹제영 신부 등 각계 전문가 발표자로 나섰다. 또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교구 사제단, 타 종교 지도자, 평화와 통일 정책에 관심 있는 수도자와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찬수 박사는 사람들이 평화를 원하는데 세상이 평화롭지 않은 이유로 ‘평화 문맹’의 상태를 지적했다. 평화를 보는 눈이 어둡다는 뜻이다.

이 박사는 “평화 문맹은 평화라는 말은 알지만, 정작 평화를 알고 느끼고 구현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해 무지한 상태”라면서 “나아가 평화롭기 위한 실천에도 둔감한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평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달라 평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평화를 보편적 가치와 궁극의 목적으로 내세우는 종교들이 조화보다는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바로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평화를 위해 ‘공감적 공존’과 ‘참여’를 내세운 이 박사는 “폭력적 상황의 이유와 그로 인한 아픔에 공감하면서 현실에 침묵하기보다는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준 박사는 약소국이었던 고대 이스라엘의 처지와 중국과 미국,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낀 한반도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고대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약자의 정의와 평화’를 선포해야 할 일이 바로 교회의 책임이다”고 일깨웠다.

주 박사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리잡은 약소국은 정의와 평화의 본질을 성찰하고 신학적 심화를 이루기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한반도를 동북아 평화를 성찰하기 좋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소가 교회 기관으로서 평화와 정의를 실천적으로 실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조언했다.

맹제영 신부는 가톨릭 사회교리로 한반도 사드 배치와 동북아 평화를 바라보며 “결국 평화로운 세계 질서는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사람들의 자유를 보장할 때만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연구소와 심포지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연구소가 좋은 영감을 얻어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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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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