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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 순교자 17명 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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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부활절, 당시 프랑스의 보호국이었던 라오스 북부 삼네와 마을에 공산 게릴라가 침입했다. 당시 마을에서 사목하던 타오티엔 신부는 게릴라를 피해 도망치는 대신 주민들과 함께 남았고, 게릴라에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갔다. 라오스인으로서는 처음 사제품을 받았던 티엔 신부는 길에 줄지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던 사람들에게 “곧 돌아올 테니 슬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1년 뒤인 1954년 6월 2일, 티엔 신부는 사제직을 포기하고 결혼하라는 공산당국의 명령을 거부해 총살됐다.

같은 해, 베트남 중부 외딴 산골마을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장-밥티스테 말로 신부가 4명의 동료와 함께 구금돼 있었다. 말로 신부는 온갖 고문을 받고 베트남의 수용소로 끌려가던 도중 굶주림으로 탈진해 숨졌다.

12월 11일, 티엔·말로 신부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산 정권의 박해로 순교한 17명이 복자품에 올랐다. 이번에 복자품에 오른 이들은 라오스 교구사제 1명과 파리외방전교회 사제 5명,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사제 6명, 평신도 5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1954년부터 1970년까지 라오스와 베트남 공산 게릴라의 박해로 순교했다. 교황은 12월 11일 삼종기도 중에 이들 복자들이 보여준 “그리스도에 대한 영웅적 충절”을 극찬하기도 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거행된 시복식은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출신인 올란도 퀘베도 추기경이 집전했다. 퀘베도 추기경은 “복자들은 주님과 형제자매를 섬기며 예수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다”면서 “우리는 이들의 영웅적 행위를 후대에 남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퀘베도 추기경은 “라오스교회는 아주 작지만, 이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어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C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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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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