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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4일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로마 거주 한인 공지선(안젤라)씨와 그의 자녀들이 미사 예물을 봉헌하고 있다. 【바티칸시티=CNS】 |
한편, 교황은 12월 25일 한반도뿐만 아니라 갈등과 전쟁에 고통받는 지구촌 곳곳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내전의 총성이 그치지 않는 시리아 △증오와 복수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에 힘없는 이들이 희생되는 나이지리아 △반세기에 걸친 내전을 끝내고 새로운 화해를 모색하는 콜롬비아 등에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띄웠다.
교황은 특히 가난과 전쟁에 희생되는 어린이들을 특별히 기억했다. “하느님께서 어린아이로 태어나신 이 특별한 날, 어린이들에게 평화를 빈다. 굶주림과 전쟁,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어린이다운 기쁨을 잊어버린 아이들을 위해 주님의 평화를 청한다”고 말했다.
차별과 불평등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성탄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경제가 성장할수록 부가 소수에게 쏠리고, 빈곤층은 늘어만 가는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불평등에 시달리는 약자들을 “물신(物神)의 노예가 되어버린 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라고 칭했다.
그럼에도 교황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한 아들이 주어졌다. 그분은 평화의 군왕이시다”(이사 9,5 참조)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땅끝까지 전하자고 호소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