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시 빈민가에 개·보수한 사랑의 집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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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개ㆍ보수를 마친 사랑의 집에 오웅진 신부와 현지 교회 사제단,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제막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 제공 |
시작은 상금 5만 달러였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1996년 8월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받은 상금을 내놓은 게 ‘씨앗’이 됐다. 먼저 마닐라시 빈민가에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원들이 파견됐다. 이들은 오갈 데 없는 거리 아이들을 교육하고 함께 살아갈 사랑의 집에서 사도직을 시작했다. 이어 가족이 없는 병든 노인들을 보살필 소망의 집이 메트로 마닐라 남부 파라냐케시 레비타운에 들어섰다. 점차 필리핀 출신 입회자들도 생겨났고, 국제양성소도 세워졌다. 그렇게 ‘필리핀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필리핀 꽃동네재단은 지난 12월 21일 마닐라시 빈민가에서 최근 개ㆍ보수한 사랑의 집 축복식을 열고, 필리핀 꽃동네가 설립 20주년을 맞기까지 함께한 하느님과 은인, 후원자, 빈민가의 형제자매 500여 명을 초대해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에서도 오 신부를 비롯해 예수의 꽃동네 형제ㆍ자매회원, 꽃동네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했다. 사랑의 집은 1996년 12월 당시 김경우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 교포들이 기금을 모아 설립한 시설로, 처음부터 꽃동네 수도자들이 운영해왔다.
필리핀 꽃동네 재단은 이에 앞서 12월 20일 파라냐케교구장 제씨 머카도 주교 주례로 팔로대교구장 존 듀 대주교, 오 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필리핀 국제양성소 겸 피정의 집 축복 미사를 봉헌했다. 축복식에는 현지 주교단과 사제단 10여 명, 한국에서 함께한 수도자와 회원들, 안토니 알람파이 필리핀 꽃동네 재단 이사와 빈민가 주민 300여 명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소망의 집 인근에 새로 들어선 필리핀 국제양성소와 피정의 집은 최근 레비타운 내 주택을 매입해 개ㆍ보수한 시설로, 앞으로 필리핀에서의 사도직 실천을 위한 회원 양성과 피정 시설로 쓰인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