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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4)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백순구 연세대 교수

줄기세포로 간경화 치료새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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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간경화 치료새 길 열어

▲ 연구실에서 연구 과정을 설명하는 백순구 교수.



“줄기세포 치료를 통한 간경변증(간경화) 치료 연구는 현재 절반 이상 와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 이상 매달린 연구인데 이번 수상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받아 기쁩니다.”


백순구(프란치스코ㆍ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소화기병센터) 교수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수여하는 제11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백 교수는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에 대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효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간경변증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 병으로 간이식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이다. 한번 굳어진 간은 회복되지 않아 단백질 생산과 해독, 영양분 저장 등 본래 기능을 잃게 된다. 간경변증에 걸리면 몸이 붓고 복수가 차오르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른다. B형, C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은 예방과 치료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 교수는 세계 최초로 자가 골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간을 재생시키는 임상 실험에 성공했다. 현재 전국 11개 대학병원에서 수행한 임상 실험까지 성공해 신뢰도를 높였고 조만간 일반 치료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과를 내기까지 연구는 쉽지 않았다. 백 교수는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선 술을 끊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실험 중에 간이 좋아지니까 다시 술을 마셔서 중도 탈락한 환자가 있었어요.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환자들은 술을 끊기 쉽지 않은데 이 치료는 음주를 계속하는 상태에선 의미가 없습니다. 최소 6개월 이상 술을 끊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배양한 줄기세포를 얼마나 자주, 얼마만큼 주입할지, 어떤 경로로 줄지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백 교수는 “신앙이 약하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의사로서 이번 수상을 동기 부여 삼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항상 최악을 생각하고 대처하게 됩니다. 이런 버릇 때문에 나 자신이 굉장히 피폐해지기 쉬운데 믿음이 있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산적한 난제들을 계속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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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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