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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사도 축일인 12월 27일을 착좌일로 정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요한 사도 복음사가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또 하나는 지난 5월 30일 세상을 떠난 제2대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님이 주교품을 받은 날이 지금부터 17년 전인 1999년 12월 27일 요한 사도 축일이었다. 고인을 기억하고 고인의 뜻을 담고 싶은 마음에 오늘을 착좌일로 정했다.
바쁜 일정에도 저의 착좌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해주신 염수정 추기경님,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 김희중 대주교님을 비롯한 한국 교회 주교단에 감사드린다. 착좌식을 위해 수고한 모든 분에게 감사와 우정을 표현하고 싶다.
올해 인천교구에는 일이 많았다. 성실하게 묵묵히 수행해준 교구청 사제들과 기도로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교구 사제단에 감사드린다. 인천지역 복음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부탁한다.
기도와 희생으로 함께한 수녀님들과 신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하느님과 교회를 위한 여러분의 깊은 신앙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것을 잊지 않고 맡겨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