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쉰 번째 맞이하는 ‘세계 평화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비폭력, 평화를 위한 정치 방식’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 “모든 이들이 인간관계, 사회관계, 국제관계에서 사랑과 비폭력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담화를 통해 전쟁과 테러, 이민과 인신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학대, 환경 파괴 등의 폭력을 자행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반문하고, “폭력은 고작 복수와 파괴적인 분쟁의 악순환만을 야기해 극히 일부 군벌들만 이익을 얻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면 기껏해야 강제 이주와 커다란 고통만이 생겨날 뿐”이라면서 평화를 위한 정치방식인 ‘비폭력’의 실천을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비폭력이란 단순한 전략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방식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힘을 강하게 확신하는 태도”라고 전했다. 또 콜카타의 성녀 데레사, 마하트마 간디, 리마 보위 등 단호하고 일관되게 비폭력을 실천해 평화를 이끌어낸 이들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어떤 종교도 테러 정신을 지니지 않으며, 폭력이야말로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는 군비 축소와 핵무기 금지 및 폐기를 촉구했다. 또 가정 폭력과 여성 및 아동 학대를 중단할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교황은 “교회는 국제기구 활동에 함께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차원의 입법 활동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또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적극적 비폭력을 통한 평화 건설은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1월 1일부터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작은 것에서부터 폭력 없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