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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청소년 사목
스마트폰 시대다. 자연스럽게 청소년 사목 현장에도 IT기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결합해 교육하는 모습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일선 본당 주일학교 교사들은 “요즘은 교리교육 시간에 교재보다 스마트폰을 더 활용한다”고 할 정도다. 교사들이 동영상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한 영상물을 제작해 활용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겐 스마트폰으로 선행과 미담이 담긴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게 하고, 자기 세례명을 검색해 발표하도록 하는 등 교리교육 현장은 이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혜지(아셀라, 서울 구로2동본당) 교사는 “주일학교 학생들과 스마트폰 메신저로 늘 소통하고,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조를 이뤄 게임을 하듯이 재미있게 교리를 익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달라진 교리교육 현장의 단면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여전히 개신교 성경 앱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많아 더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과 가톨릭 디지털 콘텐츠가 갖춰지면 좋겠다”고 말한다.
‘청소년 사목이 위기다’라는 말은 수십 년 전부터 있어 온 얘기다. 43만 명이나 되는 교회 청소년 가운데 초ㆍ중고등부 주일학교 등록률이 평균 20에 그치는 것은 ‘신앙의 대물림’에 정체가 빚어지고 있어서다. 이를 타계할 방안으로 가정교육과 본당 공동체성 회복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일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청소년 사목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시대가 그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문화 프로그램이 됐든, 디지털 콘텐츠 개발이 됐든 교사들이 그때그때 대응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대 청소년 사목의 방향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 사목자들은 “청소년은 교회 미래이기도 하지만 현재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만큼 현재 청소년을 위한 사목적 고민이 미래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사목자와 교사들의 고민과 헌신은 계속되고 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 현정수(수원교구 고잔본당 주임) 신부는 “‘알파고 시대’라고 불릴 만큼 환경이 변했다면 교회 사목 또한 학생들이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매개를 새로운 인공지능 체계에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소년문화사목부 담당) 신부는 “체험을 통한 생생한 교리 시스템을 더욱 갖추는 등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교리 활동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