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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 떡국 드시고 다복한 설 맞으시길

설 밑 풍경 - 친환경 떡 만들어 파는 ‘곳간애복’ 김보성·이명숙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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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밑 풍경 - 친환경 떡 만들어 파는 ‘곳간애복’ 김보성·이명숙 부부

▲ 순창 곳간애복의 김보성ㆍ이명숙씨 부부가 쑥과 모시, 녹두를 넣어 새로 개발한 떡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한가위 하면 송편, 설 하면 떡국이다.

집집이 떡쌀을 담그고 동네 방앗간 앞에 줄지어 서서 긴 가래떡을 뽑아내고 집에 가져와 도란도란 모여 조청에 가래떡을 찍어 먹던 설밑 풍경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그래도 세시 음식으로 떡을 빼놓을 수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희끗희끗 눈발이 날리는 한파를 뚫고 전북 순창군 ‘곳간애복’을 찾았다. 곳간에 사랑애(愛)자, 복복(福)자를 덧보탠 귀농 19년 차 부부의 소박한 일터다.

농사일과 함께 10여 년째 떡 만드는 일로 바쁜 김보성(마르티노, 55, 가톨릭농민회 전주교구연합회장)ㆍ이명숙(로사, 50)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엊그제 뽑아놓은 삼색 가래떡은 부부 곁에서 꾸덕꾸덕 말라가고, 오후 늦게서야 막 귀가한 김 회장은 부인과 함께 설을 앞두고 배송할 떡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곳간애복에서 만드는 떡은 모시와 쑥이 주재료. 여기에 친환경 떡쌀을 쪄서 섞은 쑥인절미와 쑥개떡, 모시송편, 삼색 떡국떡 등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에서 주문받아 납품한다. ▶관련 기사 13면

문제는 늘 떡고물이다. 잡곡은 대부분 수입 농산물이어서 농약 잔류량도 걱정이고, 유전자변형작물(GMO)이 섞일 우려도 커 아무 잡곡이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부인 이씨가 곁에서 귀띔한다. “우리나라의 잡곡 자급률은 5도 안 돼요.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저희는 국내산 녹두로만 떡고물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들어 떡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 김영란법이 통과되면서 선물용 떡 주문도 크게 준 탓이다.

한동안 전통 방식대로 떡은 빚던 부부는 요즘 들어 1년에 딱 한 번 먹는 떡국이나 절편, 송편에서 벗어나 평상시에도 식탁에 오르는 떡을 구상 중이다. 와플을 떡으로 만들거나 샐러드에 현미 떡을 올리는 식이다. 현미 떡을 아주 작게 공처럼 빚어 빙수에 토핑할 수 있게 해주는 현미볼도 만들어봤다.

이런 꿈은 2015년 12월 전북 가공식품 콘테스트에서 부부가 출품한 현미 떡이 대상을 수상해 떡방을 리모델링할 사업비가 생긴 게 씨앗이 됐다.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공사에 들어가 떡방을 개축하면, 기존에 해오던 전통식품 체험관도 예전보다 활성화해 젊은 세대에게 떡 체험 기회도 늘리고 새로 만든 우리떡을 도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꿈에 부풀어 있다. 글·사진=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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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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