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김운회 주교, 해외 원조 주일 담화 발표 ‘착한 사마리아인 돼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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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카라티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이종건 신부가 에티오피아 급식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제공 |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29일 제25회 해외 원조 주일을 앞두고 담화를 발표, 전 세계 가난한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나눔 의식을 고취하며,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은 자녀답게 나눔과 가난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우리 공동의 집과 한가족인 인류를 보호합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70억 인류 가운데 10억이 넘는 이웃이 여전히 1달러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사는 절대적 빈곤에 허덕이고, 이 불평등한 상황 자체가 깊은 성찰을 하게 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요구는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계층과 계층 사이의 갈등을 상시로 노출하고 이 세상의 모든 종류의 안락과 평화를 부끄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느님의 선물인 공동의 집(「찬미받으소서」 1항) 지구는 파괴돼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로마 8,22) 있다”고 덧붙였다.
김 주교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의 모든 문제에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성찰해야 하고, 변화 또한 전면적이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서로 착한 사마리아 사람(루카 10,29-37 참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주교는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모두에 귀를 기울이게’(「찬미받으소서」 49항) 우리를 초대하신다”면서 “이 초대는 현대에 우리가 직면해 있는 위기가 인류적이고 지구적 차원의 것이면서 이에 대한 해결은 가난한 이웃에 대한 책임과 파괴된 지구에 대한 성찰로 접근해야만 가능함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주교는 또 “당연히 나의 것이라고 여겼던 권리와 재화들은 사실 애초부터 나만의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할 선물이었던 것임을 알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참으로 주님의 한 형제가 될 수 있다”면서 “나의 나눔과 헌신은 결국 내게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더욱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