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회, 첫 번째 성인 ‘조셉 바즈의 해’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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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월 ‘스리랑카의 사도’ 조셉 바즈 신부 성인화를 들고 시성식에 참석한 스리랑카 신자들. 【CNS 자료사진】 |
스리랑카 교회가 올해를 성 조셉 바즈(St. Joseph Vaz, 1651~1711)의 해로 선포했다.
2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성인품에 올린 조셉 바즈는 박해 위협 속에서 전국을 돌며 선교하고, 빈민 구제와 종족 간 화합을 위해 애쓴 인도 고아(Goa) 출신 선교사다. 스리랑카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성인으로 ‘스리랑카의 사도’로 불린다.
콜롬보 대교구장 말콤 란지트 추기경은 “성인은 양대 종족인 싱할라족과 타밀족의 언어를 동시에 배워 그들 속에서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했다”며 성인을 화해의 모범으로 제시했다. 또 “성인의 삶과 정신을 집중 조명하면서 다양한 종교와 종족 간 화합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원주민이면서 불교도인 다수의 싱할라족과 인도 남부에서 이주한 힌두교계 타밀족으로 구성돼 있다. 오랜 기간 갈등 속에서 살아온 두 종족이 1983년부터 26년 동안 치열하게 내전을 치른 바람에 화해와 화합이 국가의 최대 과제가 됐다.
조셉 바즈는 17세기 중반 독일 칼뱅파 식민제국주의자들이 개신교를 권장하고 가톨릭을 박해하는 상황에서 급격히 위축된 가톨릭 신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스리랑카 교회는 성인을 주보로 하는 기념성당 건립을 준비 중이다. 또 콜롬보의 한 본당은 성인의 정신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결식아동 급식소를 열었다. 스리랑카 교세는 신자 153만 명(인구의 7.6), 교구 11개, 본당 428개, 사제 1280명이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