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무라이’로 알려진 일본의 다카야마 우콘(유스토·1552~1615)이 2월 7일 시복됐다. 오사카성 홀에서 열린 시복식은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이 주례했다.
일본 전국시대 봉건영주인 다이묘의 아들로 태어난 우콘은 12세 때 예수회 선교사를 만나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우콘은 다이묘의 지위를 이용해 선교사들과 신자들을 보호했다. 또 그의 도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158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선교사를 추방시켰으며, 일본 신자들에게는 신앙을 버릴 것을 명령했다.
당시 그리스도교를 믿던 많은 다이묘들은 신앙을 버렸지만, 우콘과 그의 아버지는 신앙을 지켰다.
신앙을 선택한 대가는 컸다. 히데요시는 그의 재산과 사회적 지위, 명예 모두를 빼앗았다. 모든 것을 잃은 채 떠돌던 우콘은 다른 신자들과 해외로 추방됐다. 우콘은 300여 명의 일본 신자들과 함께 마닐라에 도착했지만, 도착 40일 만에 박해 후유증으로 죽었다. 시성성은 그의 죽음을 순교로 인정했다.
나가사키 소재 26성인 순교기념관 관장인 데 렌조 데 두카 신부는 “우콘 복자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다이묘로서, 신앙의 선조로서 모범이 되며, 많은 배울 점이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