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악명이 높았다. 마약을 둘러싼 조직 폭력 단체의 다툼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도시는 미국의 볼티모어나 뉴올리언스보다 더 안전한 도시가 됐다.
파트리코 힐레만 신부는 이와 같은 변화는 성체조배 덕분이라고 믿는다. 그는 “한 본당에서 주님의 낮과 밤을 시작하면서 도시가 변했다”고 말했다.
힐레만 신부가 후아레스에 첫 지속적인 성체조배 경당을 세운 것은 2013년이었다. 당시 후아레스에서는 미국에 마약을 밀수하는 두 마약조직의 다툼으로 하루에 40여 명씩 사망했다. 두 조직은 바로 후아레스와 시날로아 카르텔이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최근 미국으로 인도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가 이끌었다.
힐레만 신부는 “당시 두 카르텔 사이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한 카르텔은 경찰이 비호하고, 다른 카르텔은 군이 뒤를 봐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두 조직은 사람들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질러,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성체조배가 시작된 뒤부터 살인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 2010년 무려 3766건이었던 살인범죄가 2015년에는 256건에 그쳤다.
시우다드 후아레스 검찰국의 호르헤 곤잘레스 니콜라스 검사는 “후아레스는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던 곳이었는데, 이제 후아레스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빨리 변한 도시는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성체조배 경당이 생긴 뒤 1년 만에, 경당은 10개로 늘어났다. 신학생이 없어 문을 닫을 처지였던 후아레스 신학교도 다시 살아났다. 2013년에는 8명이었던 신학생이 이제는 88명으로 늘어났다. 신학생들은 모두 성체조배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힐레만 신부는 “예수님께서 한 본당을 구심점으로, 자신을 통하면 우리가 안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