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우표 애호가 임 레오씨, 3600여 장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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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 레오씨가 기증한 우표를 가톨릭평화방송 기획실 직원들이 우표목록과 대조하고 있다. |
“보속하는 마음으로 내놓았습니다.”
청주교구의 우표 애호가 임 레오(72)씨가 최근 본사에 평생 모은 자신의 우표를 기증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임씨가 기증한 우표는 전지ㆍ시트(Sheet) 우표와 연하 우표, 기념우표, 외국 우표, 우편 소인이 찍힌 사용 우표 등 1200여 종에 총 3600여 장이다. 기념엽서도 100여 종이 넘는다. 아울러 우표 발행 당일 우체국에 가서 우표에 관련한 기념 인을 찍는 초일 봉투, 결핵 퇴치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해마다 발행하는 크리스마스 실(Christmas Seal), 「한국우표목록」과 「한국우표도감」 등 우표 관련 자료도 망라돼 있다. 사용하지 않은 우표는 금액으로 100만 원이 넘는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니까, 60년간 모은 우표입니다. 처음엔 새 우표를 살 돈이 없어 버려지는 편지 봉투를 모아 사용 우표를 수집하다가 1974년 군에서 제대한 뒤에 취직하면서 새 우표를 살 수 있었어요. 그러던 중 한때 소장한 우표를 잃어버려 우표 수집에 뜻을 잃었다가 다시 모았지요.”
기증 우표나 엽서, 자료 중 그가 가장 애착을 보이는 건 1946년 나온 해방 기념엽서다. 햇빛에 비춰보면 무늬가 나오는 투문 우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우표도 그가 아끼는 우표다. 이미 사용했지만, 지금은 구하기 힘든 1950∼1960년대 사용 우표도 그가 소중히 간직해 온 우표다.
임씨는 “일생 죄도 많이 지었고 남을 위해 한 일도 없지만, 그간 모은 우표로나마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면서 “제가 모은 우표 판매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수집하는 일도 힘겨웠고, 발행 우표를 100 다 갖춘 것도 아니지만, 정말 필요한 분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알림
(재)가톨릭평화방송은 임 레오 형제가 기증한 우표를 지상 자선경매에 부칩니다. 우표 경매 수익금은 전액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 02-2270-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