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주교회의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형제 부활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했다.
주교회의 의장 소크라테스 빌레가스 대주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명의 복음”이라며 “복음을 선포하고 받드는 주교들은 사형제와 그것을 필리핀 사법 체계에 다시 도입하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반대하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이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정부가 되어주길 촉구한다”며 ‘마약과의 전쟁’ 중에 빈발하고 있는 공권력의 초법적 살상 행위를 규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도 “사형제 재도입은 사형을 금지하는 유엔 시민적ㆍ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마약 밀매와 살인, 반란, 차량 절도 등 21개 강력 범죄에 사형제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 행사에서 “과거에는 극소수만 사형에 처해 효과가 없었다”며 “사형제가 부활되면 매일 5~6명에게 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