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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교회의 이민위원장 주교 ‘난민 환영한다’ 거듭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주교회의와 교황청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 주교회의 이민위원회 위원장 조 오스틴 주교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입국자와 난민을 환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사랑과 희망의 행동이라고 믿는다”며 “반이민 행정명령은 주교단 입장과 ‘명백하게 불일치(strongly disagree)’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주교는 또 “무슬림을 포함해 종교와 관계없이 가족과 집, 나라를 잃은 취약한 형제자매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안전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가톨릭 자선활동 일환으로 난민을 인도적으로 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링턴교구의 미카엘 버리게 주교는 “주교회의 성명은 이방인과 난민을 환대하는 미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새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하라고 교구민들에게 호소했다.
교황청 국무장관 조반니 안젤로 베추 대주교도 반이민 행정명령에 우려를 드러냈다.
베추 대주교는 1일 이탈리아 가톨릭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와 개방성의 메신저”라며 “(해당 행정명령에) 당연히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공약에 대해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사회에 도착한 이들과 어우러지는 능력에 대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 비판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반이민 행정명령의 임시 중지 결정을 내린 판사에 대해 연일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고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는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이 삼권분립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