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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역사와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판결’ 내려야

서울 염수정 추기경·대전 유흥식 주교, 사순 담화 발표… 지도자와 신앙인의 회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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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염수정 추기경·대전 유흥식 주교, 사순 담화 발표… 지도자와 신앙인의 회개 촉구

▲ 염수정 추기경

▲ 유흥식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사순 시기를 맞아 담화를 발표, 지도자들과 신앙인들의 회개를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라는 제목의 사순 담화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더 발전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가를 비롯한 지도자들이 당리당략과 이기심보다는 나라와 국민들의 공동이익이 무엇인지를 잘 헤아리는 진정한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신자들이 먼저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자신의 회개로 사회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사순 시기에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인간 마음에 회개를 불러일으키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더 자주 접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웃이 굶주리고 고통을 당할 때 그것을 외면하고 자신의 부만 축적한다면 죄악이라고 가르쳤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으로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며 사랑을 실천하기를 권고했다.

유 주교는 ‘헌법재판소의 평결을 기다리며’라는 부제를 달아 발표한 사순 담화를 통해 “헌법재판소는 법 정의가 실현된 합법적이며 투명한 판결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 주교는 “오직 역사와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판결만이 탄핵 정국으로 분열된 민심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가 국민에 의해 올바르게 구현되게 하도록 노력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며 탄핵 정국 과정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화합으로 이끌어가는 활동에 투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주교는 이어 국정교과서 편찬이나 사드 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평화와 포용, 자비에 역행하는 비복음적 사태라고 지적하고, “역사와 국민을 기만한 모든 정책은 이제라도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심과 원칙을 저버리고 사실을 은폐하고 위조하려는 모든 세력에 ‘행동하는 기도’로 의연히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유 주교는 “한국 교회에 주어진 십자가를 우리 모두가 두려움 없이 짊어질 때, 이번 사순 시기는 파스카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사순 시기가 하느님 나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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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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