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당연직으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천주교용어위원장 맡아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주교회의 의장이 당연직으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과 천주교용어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연구소가 주교님들의 일선 사목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특히 지방에서 쉽게 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연구하고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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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주교는 또 천주교용어위원장으로서 새롭게 등장하는 교회 용어를 적합한
우리말로 옮기는 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대구 희망원 사태와 대통령 선거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희망원 사태를 교회 입장에서 합리화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도
한계가 있고 시행착오가 불가피합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가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김 대주교는 희망원 문제와 관련해 장애인 단체가 3월 22일 교황 선출 기념 미사가
거행되고 있는 명동대성당에 들어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례인 미사를 방해한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대주교는 대선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선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지도자에게 필요한 4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국가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각지의 인재를
등용하는 인사 탕평책을 실시해야 합니다.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이가 국가 지도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 대주교는 “다른 사람의 일을 나의 일로 여길 줄 아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을 더욱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