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시로말라바르 전례교회가 각 본당에 성 목요일 발씻김 예식에서 여성 신자를 포함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는 여성도 발씻김 예식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칙령에 반대되는 결정이다.
시로말라바르 전례교회 총대주교인 조지 알렌체리 추기경은 3월 29일 회람을 통해 시로말라바르 전례교회는 성 목요일에 12명의 남성과 소년들을 대상으로 발씻김 예식을 한다는 전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렌체리 추기경은 여성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교황의 칙령은 오직 라틴 전례에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시로말라바르 전례교회는 지난해에도 발씻김 예식에서 여성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교황의 칙령에도 불구하고, 시로말라바르 전례교회 최고 결정기관인 주교 시노드의 승인이 없었다는 이유였다.
알렌체리 추기경은 이 회람에서 발씻김 예식은 사제직과 성체성사의 설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시로말라바르 전례는 현재의 사목적 상황과 사회 현실을 고려해 기존 관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자들은 알렌체리 추기경의 지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교회 쇄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레지 느잘라니씨는 “시로말라바르 교회의 결정은 교황의 지침에도 반대되며 여성을 향한 교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느잘라나씨는 또한 “이번 조치는 교황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