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4월 23일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이사 56,1)라는 제목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은 5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선을 맞이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양심과 냉철한 판단으로 한 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흥식 주교는 이 담화문에서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는 정치 대표를 선출하고 교체하는 선거를 통해 정치 권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분명하게 가르친다”면서 공동선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투표의 막중한 권리와 의무를 우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국민과 인류 가족 전체의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중재와 통합의 임무를 정치인들에게 준엄하게 요구하는 행동”이라며 “당리당략을 위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거부하고 자유와 책임의식에 기초한 도덕적 힘으로 전 국민의 힘과 마음을 공동선과 한반도의 평화증진으로 모아내는 정치인의 소명을 일깨우자”고 당부했다.
성숙한 민주주의 도약에 참여하는 대중매체의 역할도 상기시켰다. 유 주교는 “국민은 진실과 자유와 정의와 연대의식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고 대중매체는 공동선을 증진하려는 성실한 자세로 공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한 정치인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의를 기만하고 진실을 은폐하며 악을 선으로 위장하는 모든 행위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한국 언론매체가 역사적 기로에 선 우리나라의 정치와 민주주의의 진실한 도약대가 돼 달라”고 촉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