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리지 엔카운터(ME) 40주년 전국 가족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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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ME 부부들이 흥겨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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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부부가 ME 주말의 주제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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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가족이 자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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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가족이 자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한국 매리지 엔카운터(ME)가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한국 ME는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2티모 1,6)를 주제로 40주년 전국 가족 모임을 열어 지난 40년간 한국 ME에 베풀어주신 하느님 은총에 감사드리고, 복음화의 기수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전국의 ME 부부 8000여 명은 17년 만에 열린 전국 가족 모임에서 대성기공(대화ㆍ성생활ㆍ기도ㆍ공동체)을 통한 부부 사랑 재충전과 한 부부 이상 ME 주말로 이끄는 ‘하나 더’(ONE MORE)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ME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ME 주말의 13가지 주제를 적은 배너와 교구 및 한국 ME기 입장으로 막을 올린 가족 모임은 축사, 40주년 연혁 발표와 동영상 상영, 주제 발표, 교구별 공연, 감사 미사,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국 ME 대표팀 김홍기(프란치스코)ㆍ최계진(마리아)씨 부부와 김웅태(서울대교구) 신부는 인사말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를 헤맨 끝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간 것처럼 오늘은 40주년을 맞은 한국의 ME 가족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축제의 날”이라며 하느님과의 새로운 약속으로 재도약하는 한국 ME가 되기를 염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모든 참가자 가족이 ‘가족의 기도가 파스카 신비를 표현하고 굳건히 세우는 특별한 방법’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강복을 전했다.
ME 세계 대표팀 다니엘·쉘리 부부와 보이 신부는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 ME는 세계 ME의 귀감과 모범”이라고 치하하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 더 많이 헌신할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조환길(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장, 대구대교구장) 대주교, 이기헌(의정부교구장)ㆍ권혁주(안동교구장)ㆍ김운회(춘천교구장)ㆍ이용훈(수원교구장)ㆍ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 등이 영상 메시지로 40주년을 축하하면서 한국 ME가 우리 사회 복음화에 더욱 이바지하기를 기원했다.
한국 ME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돌아본 참석자들은 박성우(니콜라오)ㆍ조연희(안나)씨 부부와 이용권(인천교구) 신부가 이끄는 주제 발표에 함께하면서 부부로서의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좀 더 나은 부부관계로 나가기 위한 길을 찾았다.
점심 식사 후에는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라는 주제로 각 교구 ME가 오랫동안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숨은 끼와 열정을 노래와 춤으로 아낌없이 불태운 전국 교구 ME 부부들의 흥겨운 무대는 체육관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한 공연은 ME의 저력(?)을 한눈에 보여준 일치의 무대였다.
공연이 끝난 직후 깜짝 영상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축복식을 주례한 유종만(서울 홍제동본당 주임) 신부를 통해 한국 ME 40주년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
문 대통령은 “우리 부부도 기회가 된다면 ME에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 부부간 신앙과 사랑이 더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국 ME가 계속 발전해나가길 기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한국 ME 40주년 감사 미사는 장봉훈(청주교구장)ㆍ옥현진(광주대교구)ㆍ이성효(수원교구) 주교와 60여 명의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ME는 혼인성사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며 혼인의 은혜로운 삶을 살도록 해줬을 뿐 아니라 성직자와 수도자들도 성품성사와 봉헌생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부르심에 맞갖은 헌신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염 추기경은 “여러분은 이 시대에 무너져가는 가정들을 세우고 자녀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복음의 선교사들”이라면서 “ME에서 받은 은혜를 ME에만 머무르게 하지 말고 이웃과 세상에 전하는 데 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봉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갈수록 핵가족화하고 가정이 붕괴하는 이 시기에 하느님이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주신 선물이 바로 ME”라며 “ME를 더욱 활성화해 이 땅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고 상처받은 가정을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에서는 한국 ME가 40주년 가족 모임을 준비하면서 전개한 캠페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최장 지속 매일의 대화(10/10) 부부 △ME 주말에 10부부 이상 초대 부부 △최장 지속 매일의 대화 사제(서정혁 신부, 청주교구)와 다자녀ㆍ장수 부부 등이 상을 받았다. 가족 모임이 열린 5월 21일은 세계부부의날위원회(대표 권재도 목사) 청원에 따라 200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부부의 날’이다. 글·사진=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