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하느님의 어머니,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의탁하나이다.”
5월 1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으로 파티마 성모상이 천천히 입장했다. 성당을 비롯해 맞은편 대강당 1000여 석을 꽉 채운 신자들은 일제히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드린 봉헌 기도’를 바치면서 파티마의 성모상을 맞이했다.
이 성모상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발현 100주년을 기념해 직접 축복, 각 대륙을 순회하고 있는 6개의 파티마 성모상 중 하나다. 아시아 대륙을 순회하는 파티마 성모상은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기도회는 환영예식에 이어 묵주기도와 꽃 봉헌, 미사, 성체현시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에 앞서 참례자들은 “가정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는 파티마 성모의 당부에 따라, 세계평화와 가정성화, 죄인들의 회개, 지옥영혼들을 위한 기도를 봉헌했다. 또 각자의 성화와 젊은이들, 우리나라를 위한 기도를 바쳤다.
김영옥(데레사·66·서울 불광동본당)씨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는 파티마 성모 발현의 메시지를 직접 피부로 느끼는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돌아가서 일상 생활 안에서도 항상 참 평화는 어떤 것인지, 어떻게 각자가 노력할 것인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마 성모상과 함께하는 기도회는 서강대학교를 시작으로 수원,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각 교구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특히 이 기도회는 의정부교구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이어, 6월 6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집전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로 마무리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