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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길 대주교, 희망원 수탁 운영 마치며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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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논란에 휩싸였던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이하 희망원) 수탁 운영을 마치면서 담화문을 발표했다. 조 대주교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앞으로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5월 31일 ‘희망원 수탁 운영을 마치며’ 제목의 글을 통해 “37년 전부터 대구시로부터 수탁 운영해오던 희망원 운영을 마치게 됐다”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후원회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사회에서 소외된 많은 이들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나 희망원이 대규모 시설로 복지 대상인 생활인 중심 운영이 되지 못하고 집단 수용시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이에 발맞춘 운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 대주교는 “인권유린, 보조금 관리 문제 등 인권위원회 감사를 받고 검찰 조사까지 이뤄져 관련자들이 구속되거나 불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교구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희망원 생활인,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에 대해서도 “소외되고 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들이 오히려 그들과 봉사자들에게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거듭 사과했다.

대구대교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회 전반에 걸쳐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조 대주교는 “교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복지 대상인 생활인들 중심의 복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쇄신안을 마련해 잘못된 부분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는 세상의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소년을 위한 복지활동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 희망인 청소년들 중 결손가정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있거나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와 청소년 지원센터를 운영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노력은 예수 그리스도께 부여받은 가장 큰 사명”이라며 “넘어졌다고 주저앉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원인을 짚어보고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희망원은 6월 1일부터 전석복지재단이 운영을 맡고 있다. 전석복지재단은 1987년 설립돼 대구 지역에서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 등 23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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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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