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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 가족이 함께 순례·기도하는 성지로 거듭나

의정부교구, 성가정성지 선포 및 축복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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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마재성지 교육관 앞에 있는 예수님 성상을 축복하고 있다. 맹현균 기자



“축복된 이곳을 마재의 성가정성지로 선포합니다.”(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의정부교구는 5월 27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성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성가정성지 선포 및 축복식을 거행하고, 모든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깃들어 성가정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성가정성지 선포식에는 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마재성지 주임 최민호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신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마재성지는 2년 동안 성지에 성가정 동산과 성가정 공원, 성가정 정원, 성가정 십자가의 길을 새롭게 조성했다. 성가정 동산에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성상을 모셨고, 그 옆에는 순교현양 십자탑을 세웠다. 성가정 동산에 세워진 성가정상은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가족 5명이 천국에서 성모님과 함께 있는 모습을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유리 모자이크로 표현했다. 이밖에 성지 곳곳에 자리한 마재의 성가정ㆍ정약종ㆍ정철상 성화 등은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작품이다.

이기헌 주교는 마재성지를 성가정성지로 선포한 뒤, 성지 십자가의 길과 성지 담, 성가정 공원, 마재의 성인상 순서로 행렬을 이끌며 성지 곳곳을 성수로 축복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가정은 우리가 신앙과 사랑을 배우는 요람”이라며 “마재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가정을 돌아보고 주님의 은혜를 받고 돌아가는 성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재성지는 순례자에게 휴식과 내적인 힘을 제공할 수 있는 성가정성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9월 17일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남양주시와 함께하는 문화 축제와 순교자 공경 신앙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지 주임 최민호 신부는 “마재 성가정성지는 두 번의 박해를 겪으면서도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목숨으로 신앙을 증거한 곳”이라며 “앞으로 마재 성가정성지는 가족이 함께 순례하며 기도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성지는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가 태어나고 묻힌 곳으로, 아내는 성녀 유조이 체칠리아, 아들은 복자 정철상 가롤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딸은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으로 가족 모두가 복자와 성인이다. 성지가 있는 마재는 정약현(1751~1821)ㆍ정약전(1758~1816)ㆍ복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 1760~1801), 다산 정약용(요한, 1762~1836) 등 4형제의 고향이기도 하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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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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