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원 수탁 운영 마치며 담화 발표, 용서와 자비 청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5월 30일 ‘희망원 수탁 운영을 마치며’란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대구시립희망원 사태 피해자와 대구 시민, 교구민에게 사과하고 하느님께 용서와 자비를 청했다.
조 대주교는 담화에서 “5월 31일부로 대구시립희망원 수탁 운영을 마치게 됐다”면서 “소외되고 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오히려 그들과 봉사자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조 대주교는 이어 “대구대교구는 희망원 사태를 계기로 교회 전반에 걸쳐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할 것”이라며 “쇄신안을 마련하고 잘못된 부분을 하나하나 고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복지 대상인 생활인 중심의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주교는 아울러 “세상의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결손 가정이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기존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와 다양한 청소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대구대교구는 1980년 4월부터 대구시와 수탁 계약을 맺고 노숙인 보호시설인 희망원을 37년간 맡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인권 유린과 보조금 관리 문제가 발생해 관리자들이 구속 또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