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가톨릭 신자들에게 ‘영적 아버지’로 존경받는 루보미르 후사르 추기경<사진>이 5월 31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84세.
후사르 추기경은 베드로 사도좌와 일치하는 우크라이나 동방 가톨릭교회의 상징적 인물로,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가톨릭 재건에 큰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 태생인 그는 1944년 러시아의 탄압을 피해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사제가 됐다. 미국에서 공산 정부 박해와 러시아정교회 측의 견제에 고통받는 가톨릭 교회를 지원하다 1991년 연방 붕괴 후 고국으로 돌아갔다. 굵고 중후한 전례기도 노랫소리가 워낙 매력적이라 신자들이 그에게 ‘부드러운 바리톤’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교회에 보낸 조전(弔電)에서 고인을 ‘고난과 박해에 굴하지 않은 결연한 목자’라고 칭하고 안식을 기원했다.
김원철 기자